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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그림, 선한 화가 박수근 [예술]
  • 제목 : 착한 그림, 선한 화가 박수근 [예술]
  • 저자 : 공주형
  • 서평

    <P align=justify>얼마 전 박수근의 그림 <;빨래터>;가 위작 논란에 휘말려 그림을 판 경매사측, 잡지사.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 서울대 정전가속기연구센터, 도쿄대 보존수복유화연구실, 스무 명의 감정위원 등등 모두가 엉켜 세상이 떠들썩했었다. 이유인즉슨 생전에는 제대로 인정도 못 받고 평생 가난하고 무능한 인간으로 낙인 찍혀 살다가 세상을 뜬 박수근의 그림이 2007년 45억2천만 원이라는 낙찰가를 기록하면서 그림의 진위 여부에 전문가들이 더욱 열을 올리게 되었기 때문이다. 박수근은 그림을 시작하면서 캔버스에 석고가루로 만든 ‘제소(gesso)’를 바르고 그것이 끝나면 전체에 바탕색을 칠하고, 다음은 나이프를 이용해 밝은색 물감과 어두운색 물감을 번갈아 결대로 바르고 정리하면서 우둘두둘한 질감을 만들어간다. 그만의 독특한 수법이었다. 투박한 황토색이 주를 이루는 결절된 화폭 안에 등장하는 인간들은 그저 가난하고 헐벗은 모습들을 그대로 드러낸다. 빨래터의 여인들, 시장의 사람들, 과일 파는 소녀, 할아버지와 손자, 아기 보는 소녀, 기름 장수, 맷돌질하는 여인, 절구질하는 여인, 노인들, 행인, 노상의 사람들, 아이 젖을 먹이는 어머니, 그들은 모두 허름한 바지 저고리와 치마 저고리를 입고 고무신을 신은 모습으로 눈, 코, 입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없게 고개를 아래로 하고 시간 속에 인내하는 형상들을 하고 있다. 그들 곁에 있는 나무들 역시 앙상하고 가난하다. 당대의 유학파들이 현란한 기술과 현대적인 유파로 잘 나가던 시절 그는 매일 똑같은 소재만 반복해서 그린다는 지탄을 받았다. 그는 우리의 생활이 그런데 왜 그걸 모두 외면하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외길을 걸었다. 필자 공주형은 박수근의 정직하고 착한 청혼 편지에 끌려 박수근 연구로 박사까지 받게 된 사람이다. 그림과 그림 사이 당대의 역사와 사회상이 펼쳐지고 그 안에 있는 박수근을 잘 보여주는 그의 글은 박수근의 그림을 닮았다.<BR><BR>추천자 : 김춘미(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BR><BR>--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http://www.kpec.or.kr/) 제공--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