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날, 바닷물에 한바탕 몸을 적신 뒤 해변에 가만 앉아 있노라면 기분 좋은 나른함이 찾아듭니다. 시원한 바다에 몸을 담근 감각이 뜨거운 열기를 잠깐이나마 잊게 해 주기 때문이지요. 『온다』는 실제 파도를 마주한 듯 선연한 파도의 감각을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시원하게 펼쳐진 지평선,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그 위를 떠다니는 총천연색의 튜브 등 다채로운 여름의 장면들은 생생한 바다를 떠올리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