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이란 시작부터 순탄치 않다. 집을 구하는 과정부터 이사까지 혼자 해결해야 한다. 밖에서 들리는 낯선 소리에 바짝 긴장을 하게 되고 혼자서만 사용할 에어프라이어는 살까 말까 고민하다 결국 장바구니에만 담아놓는다. 그러나 독립을 하면 편의점에서 네캔에 만원 행사하는 수입맥주를 알차게 골라 혼술을 하고, 주말에 느지막이 일어나 빵과 커피를 먹으며 넷플릭스를 보는 행복이 있다. 저자는 독립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만한 현실적인 일상의 기쁨과 슬픔을 그려낸다. 그러나 독립수난기에 그치지 않고 ‘혼자’ 사는 삶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혼자 사는 사람에 대한 주위의 시선과 참견, 혼자 사는 삶에서 찾은 소소한 즐거움들. 이렇게 ‘혼자’ 사는 삶도 있다고 보여준다. 독립을 꿈꾸는 사람, 이제 막 독립을 시작한 사람들에게 독립의 현실을 보여주면서, 그럼에도 혼자 잘 지낼 수 있다고 용기를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