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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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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내용

수서 관련 답변에 대한 유감
작성일
20180716
작성자
류**
조회수
1020
도서관에 물어보세요 게시판의 내용과 답변을 보여줍니다.
내용
영통 도서관의 답변 내용을 보고 처음 의도와 달리 생각이 더 많아졌습니다.
저는 예로 든 도서들은 개인적 욕망 충족을 위한, ‘공공성’과 거리가 먼 도서들로 수서할 때 신경을 좀 더 써 주시거나 나름의 기준을 마련해서 수서 신청, 희망도서 신청을 받았으면 싶어서 드린 질문이었으나 답변 내용을 보니 합당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문제가 없다는 내용이므로 다시 한 번 답변 내용의 오류를 지적하고 다시 한 번 요청 드리지요.

<그래도 부동산보다 주식투자다>
<나는 1만원으로 부동산 한다>
<절세의 기술>
<손에 잡히는 경매>

등의 도서가 “모두 대출 중인 도서로 많은 이용자 분들의 관심 분야에 속하는 도서”라고 하셨는데 각 권의 도서는 얼마나 많은(구체적인 대출자 수를 명기해 주시면 좋았을텐데요) 이용자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더구나 신간 도서인 이 책들은 수서하자마 희망도서로 구입되자마 첫 대출이 이뤄졌을 텐데 ‘많은 이용자 분들의 관심 분야’라고 답변하신 근거는 어디에 있나요? 모두가 돈에 미친 세상입니다. 재테크, 부동산, 경매......이 분야가 불법도 아니고 도박도 아니며 생활에 필요한 분야라는 사실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위 도서의 출판 목적과 내용이 “이용자의 교육과 학습을 보조하기 위해 구입”했다는 답변이 놀랍습니다. 이 책들이 과연 도서관 이용자들의 ‘교육’과 ‘학습’을 위한 도서라는 영통도서관측의 인식과 관점에 대해 공론화해볼 생각입니다.

둘째, 공공성 확보 관련 답변에 대한 질문입니다.

베스트셀러 문제는 언급도 하지 않았는데 답변 내용의 대부분을 베스트셀러 수서의 정당성을 주장하는데 할애하셨네요. 위에 언급한 종류이 책들이 어느 분야 베스트셀러인가요?

희망도서로 신청되는 ‘자기계발서’와 ‘실용서’에 대한 <공공성 확보>의 기분이 있나요? 신청하면 무조건 받아주나요? 공공성은 ‘한 개인이나 단체가 아닌 일반 사회 구성원 전체에 두루 관련되는 성질’입니다. 위에 제가 언급한 종류의 책은 ‘일반 사회 구성원 전체에 두루 관련되는’ 책이 아니라 일부 왜곡된 한탕주의와 물질만능주의에 매몰된 사람들의 자본주의적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얄팍한 상술을 덧입힌 책들입니다. 물론 내용과 깊이는 언급할 가치조차 없습니다. 몇몇 개인들의 개인적 호기심과 욕심을 채울 목적으로 신청한 희망도서(자체 수서했다면 더욱 큰 문제입니다)에 대해 기준이 마련되야 한다고 봅니다.

영통도서관에 하승우의 <공공성>과 조승래의 <공공성 담론의 지적 계보>라는 책은 수서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질문에 답변하신 분은 두 권의 책을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수서 기준과 공공성 확보에 아무 문제가 없고 지극히 정상적이고 당연한 수서에 대해 제가 문제 제기한 꼴이 되었습니다. 답변을 읽고 나서 한참 생각에 잠겼습니다. 일부 문제제기가 있을 수 있고 다양한 분들의 의견을 듣거나 공청회, 토론회를 통해 수서 기준과 희망 도서 운영 전반에 관한 점검과 반성이 필요하다는 정도의 답변을 기대했으나 문제 될 것이 없다는 태도에 문제의 심각성을 느낍니다. 더구나 “마지막으로 이용자 분께서 원하시는 도서가 있으시면 희망도서로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는 마지막 문장은 제가 필요한 책을 신청하면 받아줄테니 다른 사람 신청한 책은 신경 쓰지 말라, 그 사람들도 너와 똑같은 권리가 있다는 식의 발언에 모욕감을 느낍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세금으로 운영되는 모든 공공도서관의 주인은 시민입니다. 시민은 개인이 아니니 서로 다른 개인들의 의견이 충돌하겠지요. 그래서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자세와 ‘공공성 확보’라는 대전제를 모두가 공유할 수 있고 대체로 공감할 수 있도록 설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는 1만원으로 부동한 한다>는 책을 신간 대표 서적에 책 표지가 보이도록 크게 전시한 영통도서관의 이용자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질문과 건의를 드렸더니 현실 인식은 더욱 심각하신 듯하군요. 하버마스의 지적대로 ‘공론의 장’에서는 개인적 이익이 공공성을 확보하지 못할 때 얼마나 부끄러운 것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앞으로는 도서관에 묻는 대신 공론의 장에 문제를 제기하거나 더 심각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세상에 질문을 던져봐야겠습니다.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으시면 답변하실 필요 없습니다.
답변 영통도서관 장서 구성과 관련하여 소중한 의견 주신 점에 대하여 감사의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영통도서관에서는 시민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함과 동시에 균형 잡힌 장서구성을 위하여 희망도서와 정기도서로 구분하여 도서를 구입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고 적시에 제공하기 위하여 희망도서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균형 잡힌 장서를 구성하기 위하여 정기적으로 도서를 구입하여 시민에게 다양한 주제 분야의 도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항상 도서관 장서 구성에서 시민의 요구의 수용과 가치성 및 공공성의 양측 면에서 고민하고 심사숙고하여 장서를 확충하고 있으나, 의견을 보내주신 것처럼 다소 부족함과 아쉬움이 항상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말씀하신 바와 같이 공공도서관으로서의 가치와 목적에 부합할 수 있는 다양한 출판물이 시민에게 소개되고 이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보내주신 소중한 고견에 대하여 감사드리며, 영통도서관이 보다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사항과 관련하여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031-228-4753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