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미술의 대모 윤석남 화백과 김이경 작가가 3.1절과 3월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세상을 뒤흔든 여성독립운동가 14인을 선정하여 글과 그림으로, 위험했지만 누구보다 뜨겁게 살았던 이들의 삶을 복원했다. 이들은 남성의 조력자가 아닌 당당한 한사람의 투쟁가로서 자신의 몫을 해내며 지금 시대에도 쉽지 않을 노동운동가, 비행조종사, 무장투쟁운동가 등으로 활약했다. 나라를 빼앗겼지만 희망을 꿈꾸고, 이를 위해 온몸이 부서지는 고문 속에서도 굴복하지 않는 그들의 강인한 삶을 작가는 다양한 자료를 통해 복원하였다. 책에 그려진 14인의 초상 또한 글로 다 표현 할 수 없는 다사다난한 삶과 뜨거운 열정을 보여준다. 그들은 여성으로써 살기 힘들었을 시기 누구도 알아주지 않았을 텐데 세상을 향해, 나라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그리고 그것은 그 시대에 여성이 아닌 인간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일이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은 후 제목에 있는 여자들이라는 단어를 빼고 싶어졌다. 이들은 여성이라는 단어에 한정된 존재가 아닌 기억해야 마땅할 역사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