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과 관련된 TV 프로그램이 넘쳐난다. 그 만큼 사람들의 관심이 ‘내가 살고 싶은 집’에 쏠리고 있다는 얘기일 것이다.
드림하우스라는 이름 아래 한정된 공간에 많은 디자인과 요소들의 과잉을 보면서 집이라는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로 인문적 건축서의 새 지평을 연 건축가 겸 건축 비평가인 작가가 그가 직접 지은 작은 집에 관한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풀어 놓았다.
책 속의 세 건축주는 평소 꿈꿔왔던 작지만 소소한 집을 건축가와 함께 풀어낸다. 자신만의 공간에 마음을 담는 과정들.
‘좋은 집’은 그곳으로 돌아가는 사람의 마음을 담는 공간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그래서 결국 그 마음이 담겨 있어야 한다고. 집을 통해 만나야 하는 건 사람의 마음이지 타인의 탄성이 아니기 때문이다.
도시를 떠난 이들의 마음이 담긴 집이 더욱 따뜻하고, 담백하게 다가온다. 얼핏 소소하고 사소한 듯 하지만 깊은 울림으로 여운은 꽤 오래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