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밑에서 어떤 회원분께서 다소 신경질적으로 도서관 소음 문제를 지적하신 걸 보고 저도 몇 자 적습니다. 저도 거의 매일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사람인데, 확실히 소음이 있는 편입니다. 짜증이 날 정도로 무례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저는 자료실 안이 아니라 주로 밖에 있기 때문에 시끄럽게 하는 사람들이 주로 어떤 이들인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데요. 첫번째는 어린이들과 그 보호자들, 두번째는 호수공원 놀러왔다가 잠깐 들른 나들이객들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도서관은 대체적으로 조용해야 하는 장소라는 점을 잘 모릅니다. 더 나쁜 건, 이들에게는 자료실 바깥은 시끄럽게 떠들어도 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나들이객이 도서관에 들어오더니 자료실을 가리키면서 "여기 도서관이 있네!"라고 고함을 치는 장면을 본 적도 있습니다. 자 사정이 이럴진대, 사서선생님들이나 관리하시는 분들께서 한 사람 한 사람 쫓아다니면서 주의를 준다고 사정이 나아질 것 같진 않습니다. 방송을 매번 한다면 방송 자체가 소음이 되겠죠. 결국은 이용자들이 도서관의 이런 사정을 이해하고 소음에 둔감해지는 방법이 최선일 것 같습니다. 푸른숲도서관은 원래 좀 시끄러운 곳이다, 라는 걸 인정해버리면 좀 마음이 가벼워질 겁니다. 사실 요즘 도서관 트렌드는 다소의 소음, 음료수 반입 등을 허용하는 방향이기도 하죠. (사설 독서실이나 칸막이 도서관에서 수험서 펼쳐놓고 공부하시는 분들은 이해가 안 되실지 모르겠지만...) 하지만 도서관 측에서도 개선할 부분은 아직 있다고 봅니다. 제가 위에서 언급했던 도서관문맹들을 위해서 "이곳은 (도서관 입구가 아니라) 도서관이고 조용히 하는 것이 에티켓이다"라는 내용의 안내문이 너무 적습니다. 수고스럽지만 도서관 분위기에 맞게 예쁜 디자인으로 큼지막하게 써서 여기저기 붙여주시면 안 될까요? 사서 선생님들, 이런 것도 다 이용자 교육이잖아요. 이용자가 100명이라면 바람직한 도서관 에티켓은 100개일 겁니다. 이용자들의 짜증 받아주시느라 힘드시겠지만 아주 약간의 "넛지"만으로 훨씬 더 쾌적한 도서관으로 변모할 수도 있겠죠. 물론 지금도 너무나 훌륭하고 멋진 도서관이지만 말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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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 안녕하세요 광교푸른숲도서관입니다. 도서관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리며, 말씀하신대로 이용자분들에게 여기는 도서관임을 인지토록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건의해주신 부분은 좀더 검토를 하여 반영 하겠으며, 더 나은 도서관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 하겠습니다. 도서관 내의 소음에 관련해서는 자원봉사자를 추가로 모집하여 이용지도를 할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228-3535로 전화주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