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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꺽 쓰레기통
  • 제목 : 꿀꺽 쓰레기통
  • 저자 : 공수경
  • 서평

    불편한 내 마음을 꿀꺽! 삼켜 줄 쓰레기통이 있다면?
    이야기는 ‘슈플스 10’ 게임기에서 시작됩니다. 슈플스10 게임기는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게임기입니다. 반값 할인을 해도 여전히 비싸고 수량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주인공 태산이는 이 게임기가 너무 갖고 싶어 학교 화장실에서 주운 돈, 만 원이 같은 반 친구 상훈이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모른 척합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동생 태영이 저금통에서 몰래 돈을 꺼내기까지 합니다. 끝내 게임기는 다 팔리고, 태산이는 게임기를 손에 넣지 못합니다. 그런데 어쩌다 태산이는 민율이 게임기를 상훈이가 몰래 가져간 걸 알게 되고 비밀을 지켜 주는 대가로 상훈이한테 심부름을 시킵니다. 처음에는 양심에 찔려서 밥도 제대로 못 먹었지만 나중에는 양심에 어긋나는 행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게 된 태산이. 태산이가 어쩌다 그렇게 되었을까요? 불편한 마음을 종이에 써서 넣으면 꿀꺽! 소리를 내며 삼켜 주고, 양심 같은 건 찔리지 않게 해 주는 쓰레기통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쓰레기통에 불편한 마음을 써서 넣을 때마다 가슴에서 털이 자라기 시작한 것입니다. 양심에 털 난 사람이 된 것이지요. 그러다 그만 반 친구들 앞에서 그동안 숨겨 온 사실들이 낱낱이 밝혀지고, 태산이가 놓인 처지는 점점 꼬여만 갑니다.

    우리는 가끔 양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보고, ‘양심에 털 난 사람’ ‘양심에 찔리지도 않나’ 같은 말을 합니다. 《꿀꺽 쓰레기통》은 이런 ‘양심’과 관련된 말들을 모두 버무려 쓴 ‘양심 종합선물세트’ 같은 이야기입니다. 그렇다고 도덕 교과서처럼 ‘양심을 지키고 바르게 살자’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 가지 않습니다. 양심을 꿀꺽! 삼켜 주는 쓰레기통, 불편한 마음이 사라질 때마다 가슴에 쑥쑥 자라나는, 내 눈에만 보이는 털 같은 상상으로 이야기는 경쾌하게 흘러갑니다. 개구지게 그린 그림 또한 읽는 재미를 한층 더해 줍니다.

    [출처: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