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오늘 강의가 끝이 났으니 다음 주 금요일이면 모든 강의가 종료가 되는데요. 처음 강의를 들을 때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을 했는데 여러 번의 강의를 들으면서 점점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를 기다리고 기대하는 저를 발견하고 스스로 놀라기도 합니다. 시나브로 강의에 매료되어 왔다는 증거겠지요. 5월 7일 한비자 강의부터 오늘 6월 18일 최인훈의 광장까지 모두가 흥미롭고 유익한 강의였습니다. 특히,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강의해 주신 강사님 덕분에 그동안 아리송하고 막연하고 모호하게 여겼던 "키치"에 대해서 더 나은 인식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마르크스의 자본론 강의는 강사님의 예리하고 꼼꼼한 강의 자료와 속도감 있는 강의 진행 방식이 흡사 제가 다시 대학생이 된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학구적이여서 듣는 저도 덩달아 더 열심히 듣고 질문하는 열의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오페라 작품론 특강은 강사님의 오페라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명품 강의였습니다. 오페라에 대해 잘 모르는 제가 오페라에 애정이 생길 정도로 "오페라의 101"은 물론 앞으로 한국의 오페라가 나아갈 길과 고민에 대한 진지한 모색이 담긴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당신들이 천국"과 "광장"은 예전에 한 번 읽은 기억이 있지만 이번에 다시 읽고 강의에 참여하니 더욱 강의가 재미있었고 놓치고 지나간 많은 부분이 강사님의 설명으로 복구되어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현대사의 고통, 아픔, 부조리 등이 녹아 있는 작품을 연속해서 읽다보니 마음이 무거워지고 기분이 서늘해지는 것도 사실이었지만 이런 기회가 아니면 또 언제 이 책들과 깊은 만남을 가질 수 있겠나 싶어 의무감으로 읽었으나 읽기를 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선경도서관에서 하는 프로그램에 처음 참여해서 좋고 지적으로 충전되는 유익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도서관이 시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항상 고민하고 도전하는 선경도서관 사서분과 평생교육사 선생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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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 안녕하세요 김선정님 선경도서관 · 단국대학교 교양기초교육연구소 협력 프로그램 <나를 채우는 인문학 여행> 에 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참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참여하신 분들의 의견을 잘 반영하여 하반기에도 더 깊이 있고 흥미로운 강좌를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남겨주신 글은 단국대학교 교양기초교육연구소에도 잘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매 강좌마다 강의만큼이나 좋은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드리며, 더운 여름 건강하게 보내시고 다음 강좌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