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윤아가 사는 아파트 20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다 보면 공룡을 만날 수 있다! 엄마의 심부름으로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간 윤아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까지 내려가는 동안 펼쳐지는 기발하고 재미난 이야기이다.
공룡 이름을 달달 외울 만큼 좋아하는 윤아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며 차례차례 타는 이웃들을 보며 상상을 이어간다. 이웃들의 표정과 차림새를 보며 특징을 자세히 살피고, 그 이미지를 비슷한 공룡으로 재치 있게 연결하여 상상의 나래를 펼쳐나간다. 다들 어떤 사연과 사정을 갖고 살아가는지는 모르지만 모두 아파트라는 한 공간에 사는 윤아의 이웃들이기에 그들을 공룡으로 바라보는 윤아의 시선은 짓궂은 것이 아닌 정감어린 시선임을 알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인 공룡 이야기를 수채화 같은 그림과 함께 읽다 보면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즐거움을 만끽하는 주인공처럼 상상력은 더 커가고, 바로 옆집에 사는 사람들과도 소통하기 어려운 아파트라는 공간에서도 이웃들에게 반갑고 따뜻하게 인사를 건넬 수 있는 아이로 자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수원시 도서관 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