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라면, 바나나, 아보카도, 생수, 휴대폰을 비롯한 전자폐기물, 패스트 패션과 롱패딩, 화장품을 비롯한 화학물질... 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소비하는 것들을 여덟 개의 테마로 나누어 환경과 생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우리의 소비가 야기한 환경 문제는 상상 외로 거대하고 잔인하다. 이것은 온전히 소비자의 잘못도 아니고, 당장 소비를 멈춘다고 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자연스러운 인간의 소망을 교묘히 이용하고 약한 사람을 착취한 기업이나, 이런 기업을 규제하고 환경을 지켜야 하는 책임을 일부 방치한 국가, 그리고 소비자로서의 "나"가 서로 책임을 다해야만 해결할 수 있다. 이 책은 이러한 관계를 균형 있게 다룸으로써 세상을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국가와 기업은 책임을 다하고, 제 역할을 다하도록 감시하고 요구하는 것은 시민의 역할이다. 이런 관계를 통해 온전히 우리가 누린 자연을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다고 이 책은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