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현재 인류 역사상 가장 평등하고 평화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개개인을 억압하고 차별하던 많은 사회적 제도와 문제들이 사회가 진화하면서 사라져갔기 때문이다.
신분제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왕을 교과서나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자유민주주의국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차별은 어떤 의미일까?
이 책은 2003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소개된 원숭이를 상대로 한 불공평에 관한 반응실험을 소개하며, 우리가 이미 알고 있을 법한 차별에 관한 얘기를 끄집어낸다. 신분제도부터 오늘날 사회 속에 존재하는 차별들까지. 빈부격차, 노동차별, 교육격차 등 누구나 다 알고 있고 여러 번 논의되어 새롭지 않은 얘기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아있는 문제들이다. 과거에 여러 차별 문제들을 부단히 또 열심히 해결해왔듯 우리는 차별의 감수성을 가지고 이 문제들과도 끊임없이 씨름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앞으로 맞이해야 할 미래가 미해결된 문제들로 멈춰버리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