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실제 체험을 바탕으로 하여 ‘자신이 자신이라는 것의 소중함과 당연함’을 나직하게 들려주는 그림책이다. 마음이 아파 학교를 쉬고 있던 소녀가 다시 느긋하게 마음을 열 수 있었던 보물 같은 나날이 아름다운 그림과 어우러져 마치 단편 영화 한 편을 감상하는 듯하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시원하게 펼쳐지는 그림은 바다가 보이는 아틀리에에서 화가와 함께 보냈던 소녀의 여름이 어땠는지를 섬세하게 알려 준다. 이 그림책은 이제는 할머니가 된 소녀의 그때 그 시간을 회고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